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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 소년 넷이서 어울려 놀다가
서로 자기가 똑똑하다고 입씨름을 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과연 똑똑한가를 판가름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오늘 밤 우리 넷이서 등잔을 들고 뒷산 공동묘지에 가서
3시간 동안 있다가 오기로 하자.
그런데 출발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한 마디도 말을 하지 말자.
그래서 똑똑한 것을 말이 아닌 침묵으로 확인하자."
네 명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드디어 밤중에 공동묘지로 올라갔습니다.
공동묘지 근처까지 오르자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어서 등잔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한 소년이 저도 모르게 "아이고, 무서워!"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그 옆에 있던 소년이 얼굴을 붉히며 "너 분명히 말했지?"라고 소리 질렀고
또 다른 소년이 "야, 임마, 너도 말했지?"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때까지 가만히 참고 있던 네 번째 소년이
"지금까지 말 안한 사람은 나밖에 없지?"라며 뽐냈습니다.
결국 그들은 모두가 똑똑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만 것입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만든다고 되거나 자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자기가 말하는 것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인간은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7:1-5)"
우리는 남의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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