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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만은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 지라(눅5:5-6)
베드로는 어부였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갈릴리 호수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잘 알고 있었고,
언제 고기를 잡아야 하는지, 언제 그물을 내려야 하는지,
어떻게 그물을 내리면 고기가 잘 잡히는지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가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향이 강화도입니다. 어릴 적에는 망둥이 낚시질을 자주 했는데
어떤 때는 같이 간 할아버지보다 많이 잡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처음 강화에 가서
아내에게 망둥이 낚시하는 실력을 보여 주려고 어릴 적 그 낚시터로 갔습니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망둥이는 꼬리조차 볼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망둥이가 잘 잡히는 곳이었고 한번도 헛탕을 쳐본 적이 없는 곳이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아내한테 창피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베드로의 그 심정, 밤이 맟도록 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한 그 심정을
그래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그런데 그러다가 베드로는 이른 아침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고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린 베드로는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베드로는 어부이고 예수님은 목수입니다.
어부가 목수의 말을 듣고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베드로는 단순히 목수인 예수님의 조언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관이나 의지를 버리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말씀을 표준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예수를 만난 사람은 예수를 만나기 이전의 삶과 달라지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예수 없는 땀 흘림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바르게 만나서 바르게 순종하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인생이 새로와질 수 있습니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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