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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야고보서3:10)
오늘은 좀 희한한, 희한하다기 보다 섭섭하여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990년 2월 9일밤 7시 30분쯤에 미국 동부에서 입에 담기조차 무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느 교회의 목사님이 그 교회 장로님을 총으로 쏴 죽이고
그 장로님의 가게에 기름을 뿌려서 불을 지른 후 자신은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한인교포의 교회였고 목사님은 한국인 목사님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가르치는 목사가
교인을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할 수 있는가?"에서 부터
"장로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으면 목사가 죽이기까지 했겠느냐?"고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좌우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슬픈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총으로 사람을 쏘거나 몽둥이로 때려 죽인 사람만을 살인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 한인교회 목사가 얼마나 못돼 먹었으면, 얼마나 목사답지 못했으면 사람을 죽였겠습니까?
그러나 가끔 우리 모두는 총만 들지 않았고 칼만 들지 않았고 몽둥이만 들지 않았을 뿐
역시 같은 범죄자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도 말로 그리고 마음으로 범죄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는 말씀이
우리의 심비에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의 이웃을, 아내을, 남편을, 부모님을, 동료들을
마음이나 말로 살인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
중상하고 모략하고 마음으로 살인까지 합니다.
십자가는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한 심판과 정죄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죄 지은 자의 책임을 내가 대신 지고 그 죄인을 정죄하지 않고
내가 대신 정죄를 받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 한 마디까지도 기억하시고 심판 날에 드러내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어떤 말을 하고 사셨습니까?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누구를 어떤 말로 가슴 아프게 하지는 않았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은 사건이 지구상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며 자신을 살핍시다.
말이나 마음으로라도 살인자의 반열에 들지 않도록 늘 자신의 말과 마음을 돌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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