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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린도후서 3:2-3)
예전에 심방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아파트의 경비실에 가서 ○○호를 찾아왔다고 했더니
경비아저씨가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보면서 수금하러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교회 목사라고, 심방왔다고 해도 경비아저씨는 계속 미심쩍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 날 심방은 계획대로 마쳤지만 그날의 기억은 오랫동안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목사같이 보이지 않고 수금사원같이 보였을까?…'하는 고민은
한동안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편지는 쓴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것입니다.
그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을 그대로 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우리의 사명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편지의 사명을 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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