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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마샬'과 '스튜어트 햄플'이 엮은 「하나님에게 보내는 아이들의 편지」라는 책이
번역되어 출판 된 지 20년이 넘었고, 책장에 꽂혀 있는 지도 15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책을 다시 꺼내 들은 저는
새로운 호기심과 감동을 구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물론 한 권을 읽는 데는 20분도 안 걸렸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는 정말 순박하고 진실한 것이었습니다.
어른인 저로서는 그 어린이들의 편지에 아무리 비싼 우표를 사서 붙인다 해도
하나님께 직접 배달되지는 않는다는 선입견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셨다는 확신은 갖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에게 - 우리 아버지는 아이들 때가 인생에서 제일 좋은 시절이라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밤새도록 텔레비전도 보지 못한다면 좋은 게 뭐냐고
아버지한테 말씀 좀 해 주세요. - 조오"
"사람을 죽게 하고 새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대신에,
왜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을 그냥 살아가게 해 주지 않으시나요? - 제인"
"하나님에게 - 우리 아버지는 정말 아는 것이 많아요.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을 도와드릴 수 있을 거예요. - 마고"
"하나님에게 - 이웃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너무 큰 소리로 싸워요.
진짜로 착한 친구들만 결혼을 하도록 해 주셔야 해요. - 낸"
"하나님에게 - 크리스마스는 좀더 일찍이 와야겠어요.
아이들은 그렇게 오랫 동안 기다릴 수 없거든요. - 베드"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마18:1-10).
그런데 어른 된 우리는 너무 멋진(?) 내용의 기도문을 외워대는 것은 아닌지요?
간단하고도 분명한 기도, 정욕으로 쓰려는 기도가 아닌
진실한 기도(약4:3)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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