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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요한복음1:23)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도 스스로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사람들이 그에게
"너는 누구냐? 무엇하는 사람이냐?"라고 물으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예언자도 아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고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대답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높여 보이려는 심리적 욕구가 있습니다.
요즈음 교계에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것은 사회가 교회에 대해 알고자 할 때
담임목사의 출신학교나 학벌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목사라는 두 글자의 직위보다 더 좋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귀한 사명을 받은 그 이상의 복과 영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럼에도 교인들까지 목사라는 두 글자보다도
너절한 장식같은 명예가 붙은 목회자를 더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지,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 복잡한 우주 속에 그냥 막연히 던져진 자들이 아니라
사명을 받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보내신 분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 채
하나님께 대하여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국적에 대해, 부모에 대해, 남자인 것에 대해, 혹은 여자인 것에 대해,
아내나 남편에 대해, 신분이나 신체에 대해 불만을 갖습니다.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하나님의 영역에 속한 것들입니다.
즉 우리가 이 땅에 보내진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 증거자로, 어떤 이는 교사로, 찬양하는 사람으로,
또 어떤 사람은 단지 있어 주는 것만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이가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의 각각의 사명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우리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조건, 생김새 그대로 거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바로 복받은 삶인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참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기가 쉽지 않은 일임에도
자기 입장과 사명을 분명히 알고 그대로 실행했던 사람입니다.
어떤 사명을 가지셨습니까?
막연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분명한 일을 찾아서 충성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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