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동부의 오아시스이자 고고학적 유적지이며 집단농장(키부츠-kibbutz). 사해의 서안에 있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샘이 솟아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에 부근의 텔(층을 이룬 흙무덤)을 발굴한 결과 BC 4000년대 청동기시대의 성소(聖所) 유물이 나왔고, BC 7세기 이래 비잔틴(Byzantine) 시대의 전 기간에 걸쳐 계속 사람이 산 흔적도 나타났다.
1953년에 설립된 키부츠에서는 대추야자·바나나·조생종채소가 재배된다. 주변지역에서는 희귀한 열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연보호구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쿰란 지역에서 조금 올라가 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기슭에는 무성한 수풀로 가려져 있는 하나의 동굴이 있다. 엔게디 동굴인 것이다.
옛날에 다윗이 억울하게도 사울에게 쫓겨 도망 다닐 때 이곳까지 와서 몸을 숨겼던 곳이라고 한다.(삼상 23:15~24:22) 사울이 다윗을 추격하는 도중 이 동굴에 들어와 잠시 고단한 몸을 쉬다가 잠들게 되었다. 그 때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다는 부하들의 격려와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사울왕의 옷자락을 가만히 베었다. 그런 후에 다윗은 마음이 찔려 자기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주(사울)를 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시는 일이라고 하며 자기 부하들이 잠자는 사울을 죽이지 못하게 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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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