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다는 ‘갈릴리 바다’(마 4:18), ‘디베리야 바다’(요 6:1), ‘게네사렛(Gennesare) 호수’(눅 5:1), 또는 ‘겐네렛(Chinnereth) 바다’(민 34:11, 수 12:3, 13:27) 등으로 불리 운다. 본래 히브리어 키노르(kinnor)는 하프(harp)로 갈릴리 호수의 모양을 말해주고 있으며, 바다를 일컫는 얌(Yam)이 헬라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일부는 ‘바다’로, 일부는 ‘호수’로 번역되면서 '바다' 또는 '호수'로 그 명칭이 달라지게 되었다.
길이 21Km, 폭 13Km의 이 바다는 해수면이 낮아 해발 -210m이고 호수의 수심은 약 44m에 이르고 있다.
수십 종의 고기들이 살고 있으며, 그중 속칭 ‘베드로 고기’(Bass)는 유명하여 여행자들의 음식이 되기도 한다. 헤르몬산으로부터 훌라계곡 (Hulla Valley)을 따라 내려오는 물이 저장되어 있는 이 물은 현재 이스라엘 국민의 수원(水原)이 되고 있어 젖줄이라 말할 수 있다.
갈릴리의 중요한 산업으로 어업은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이 호수에서 잡히는 고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생선은 여러 지방으로 수출되었으며, 고기잡이 하던 배는 수없이 많았다. 한편 예수께서는 그의 공생애 활동을 바로 이곳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한 약 12개 마을을 중심으로 개시하셨으며, 그의 제자들 가운데 6명(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빌립, 그리고 마태)이 이곳 갈릴리 출신들이었다.
✱ 갈릴리 바다? 갈릴리 호수?
19세기 위대한 프랑스 학자 르낭(Ernest Renan)은 1861년 이스라엘 땅을 순례하면서 그 자연 경관이나 장소 등에서 큰 감동을 받고 성지야말로 눈으로 보는 제 5복음서라고 이야기 했다. 아직도 갈릴리 호수 주변만은 당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감회가 깊을 것이다. 그런데 갈릴리 호수를 보면서 누구나가 가지는 의문이 있는데, 그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히 호수인 갈릴리를 성서가 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갈릴리는 바다인가? 아니면 성서가 틀렸는가?
갈릴리는 분명 민물호수이지만 성서가 틀린 것은 아니다. 갈릴리 호수의 가장 오랜 이름은 ‘긴네렛’(Chinnereth)인데 구약성서에서는 이를 ‘얌 긴네렛’이라고 불렀다. ‘얌(Yam)’이라는 말 때문에 우리가 혼동을 일으키는 것인데, 얌이라는 말은 성서시대에 바다라는 의미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얌의 일차적인 의미는 바다지만, 꼭 바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얌이라는 말은 단순히 바다라기보다는 아주 많은 물들이 자연적으로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바다 혹은 호수라고 해도 무관하겠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 갈릴리의 경우에는 ‘호수’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 갈릴리 호수에 광풍이 부는 이유?
호수이기 때문에 파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해발 2,814m인 헐몬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과 서쪽 지중해에서 오는 바람이 만나게 되어 해질녘 쯤 갈릴리 호수에는 큰 파도가 일어난다.
"갈릴리 바다? 갈릴리 호수? 그렇게 크지 않는 곳인데 왜 바다라고 할까요? 사해도 엄밀히 호수이고, 갈릴리도 호수입니다. 물이 많이 모인 곳을 가리켜 히브리어로 ‘얌’ 이라고 불렀습니다. 갈릴리바다, 지중해 바다, 모두 ‘얌’ 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어디는 바다라고, 어디는 호수라고 할 수 없어서 번역할 때 ‘얌’ 이라고 되어있는 곳은 다 ‘바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갈릴리 바다가 된 것입니다.
성전 앞에 있는 물두멍도 한글 성경에서는 ‘바다’라고 번역 돼있습니다. 그것도 ‘얌’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갈릴리 바다에서 탄 배는 예수님 당시 배 모양과 비슷한 구조로 만든 것입니다. 1986년 루판 형제가 갈릴리 호수를 거닐다가 로마시대 동전을 발견합니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배모양 흔적도 발견하여 고고학 당국에 보고합니다. 결국 조사해보니 '기원전 2000-AD700년 사이의 배’ 방식의 배로 밝혀졌습니다. 즉, AD 70-120년 사이의 배모양인 것이죠. 따라서 예수님 시대의 배와 아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배위에서 예수님과 베드로가 함께 했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으로 밀려옵니다."
• 고기잡이 하는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제자로 부르심(마 4:18-22, 막 1:16-20, 눅 5:1-11)
•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널 때 큰 풍랑을 만났는데 예수님이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심(마 8:23-27, 막 4:35-41, 눅 8:22-25)
•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심(마 14:22-33, 막 6:45-52, 요 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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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